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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1) 제품, 시장, 실행력, 운, 그리고 자신을 알리는 것의 중요성
- (2) 인맥, 인플루언서, 팀, 홍보의 중요성
- (3) 결정, 아이디어 공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 (4) 뛰어난 제품, 신뢰, 하고 싶은 걸 하자, 대화의 기술
- (5) 피봇, 최강의 팀, 외부 지지자, 시장, 후회, 성공 공식
- (6) 새로운 시각, 자신을 믿자, 이익보다 중요한 것, 기회
- (7) 컨퍼런스, 플랫폼, 전문가 그리고 조직의 규모
- (8) 문제 해결 능력, 실수와 실패, 변화가 필요한 시장, 모르면 배우면 된다, 언론 홍보
- (9) 미래를 위한 투자, 안목, 힘들고 긴 싸움
- (10) 새로운 부서/규정을 만들 때, 시장의 파이, 최선을 다히기, 경영과 육아
- (11) 페이스북, SNS와 말조심, 모든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다
- (12) 주식을 사야하는 이유, 조심 또 조심, 진정한 친구
- (13) 계약의 중요성, 인재는 중요한가, 유머
페이스북
오큘러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페이스북에 인수된다. 페이스북은 22억명이라는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SNS이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SNS이기도 하다. 오큘러스가 페이스북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관한 에피소드를 통해 페이스북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빌어 먹을 이 더러운 배신자.”
- “제기랄, 배신자는 꺼져라.”
- “배신자 새끼.”
- “넌 선택받은 사람이었어.”
- “우리에게는 꿈이 있었고 널 믿었어. 우린 오큘러스를 위해 돈도 냈지. 페이스북이 아니라”
- “돈방석에 앉는 것이 VR에 대한 이 세상 모든 게이머의 꿈을 파는 것만큼 가치 있길 바란다.”
- “20억 달러가 저커버그의 똥구멍 맛을 없애줬다는 게 진짜야?”
- “페이스북이 완전한 스카이넷이 되는데 얼마나 걸릴까?”
- “게이머들에 의한 게이머들을 위한 일이라더니?”
- “헛된 희망을 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큘러스 리프트, 편희 잠드소서”
- “#배신 #어마어마한 개소리 #뒤통수치는 억만장자 #젠장”
얼마나 사람들이 싫어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책에 있는 다소 거친 표현도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 부분만 봐도, 사람들이 얼마나 싫어하는 SNS인지 알 수 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는 ‘이렇게 페이스북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페이스북을 싫어하는 이유를 해결한 SNS를 만들면,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페이스북의 정보 수집이나 정보 유출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걸 해결한다면, 페이스북을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있으면,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싫어하는 이유를 조사하고, 그에 반대되는 SNS를 만들어 봐야 겠다.
SNS와 말조심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고액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많은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팔머 럭키는 단지 돈만 보고 페이스북의 인수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의 22억 사용자와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는 기술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인수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팔머 럭키는 커뮤니티에 자신이 본 미래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본 미래를 설명하면 커뮤니티의 비난도 사그러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생각을 커뮤니티에 전달했다.
이런 행동은 작은 회사였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비난하던 여론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 수 있는 찬스일 수도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업에 인수되는 입장에서는 아주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팔머 럭키가 커뮤니티에 작성한 내용은 팔머 럭키 개인의 이야기이지, 회사가 공식적으로 작성한 내용이 아니다. 하지만, 팔머 럭키처럼 창업자이면서, 한 기업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면, 그의 이야기가 마치 회사의 공식 입장처럼 대중들은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한 개인의 약속과 기업의 공식적인 방향이 다른 경우, 기업에게는 더 큰 악영향으로 돌아 올 수 있다.
팔머 럭키는 아직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다. 다음은 팔머 럭키가 직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의 일부이다.
우리는 직원들이 그들의 자유 시간에 뭐라 말하든 관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회사나 대중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해서 직원을 해고하는 그런 대기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이메일도 역시 팔머 럭키의 개인적인 의견이지 회사 전체의 의견이 아니였다. 팔머 럭키는 아직도 오큘러스가 자신의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아직도 오큘러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이메일은 나중에 팔머 럭키에게 절대 잊지 못할 이메일이 된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당신 회사의 명성을 지키는 일에 대해 모든 사람과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길 바랍니다.
당시 엘리엇이라는 인물이 팔머 럭키에게 한 충고이다.
회사가 커지고 자신의 지위 및 명성이 높아질수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SNS에 가볍게 올린 글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모든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다
팔머 럭키의 예상과는 다르게,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한 이후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개방형 플랫폼과 폐쇄형 플랫폼에 대한 의견 차이였다.
오큘러스는 처음부터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해 왔다. 그들은 오큘러스의 리프트를 팔고, 그안에서만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았다. 그들은 VR의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끌어 올리고 확대 시킴으로써 VR 시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개방형 플랫폼을 선택해, 누구나 자신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입장은 달랐다. 페이스북은 VR의 선두에 있는 오큘러스를 폐쇄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싶어했다. 또한, 오큘러스의 리프트가 단지 PC의 한 부속품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큘러스가 중심이 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하고 싶었다.
문제는, 오큘러스의 모든 멤버들이 개방형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그런 문화가 이미 오큘러스 내부에 만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인수된 이후엔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 마크는 플랫폼 폐쇄에 위험이 따른다는 걸 알지만, 그 위험 요소가 그렇게 크거나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진 않기 때문에, 기꺼이 그 기회를 잡으려고 합니다. 그는 일단 문을 닫았다 여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반대는 훨씬 어려울 거로 생각해요
- 마크는 일부 오큘러스 직원들이 플랫폼 폐쇄에 불만을 품을 것이고, 플랫폼 폐쇄가 우리 문화를 거슬러 팀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치러야 할 대가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얼마나 많은 오큘러스의 초창기 직원들이 그들의 주식을 포기하고 회사를 떠나게 될까요? 만얀 그러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일을 더욱더 망치게 될까요? 고결하기로 유명한 존 카맥도 걸어나갈까요?
- 리프트의 성공에 대한 장기 계획을 마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에게 제시하지 않는 한, 리프트는 곧 자원 부족과 자원 부재 사이 어딘가에 머물게 될 거로 생각합니다.
- 우리는 마크를 이해시킬 수 있는 개방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거나, 폐쇄형 플랫폼을 하기로 결정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정면으로 부딪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명심할 것은, 우리가 그 싸움에서 이긴다고 해도 마크가 예산과 인원을 통제하기 때문에, 리프트는 어쨌든 자원을 지원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큘러스의 CEO는 오큘러스의 초창기 CEO인 이리브임에도 불구하고 위에 내용을 보면, 마크 저커버그가 오큘러스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이제 그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입장에 있었다. 그들은 개방형과 폐쇄형, 모 아니면 도에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들은 합의점에 도달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때 팔머 럭키가 사이드로드(Sideload)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고, 이를 제안했다. 사이드로드란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 옵션을 활성화하면, 구글 플레이 마켓에서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는 것 이외에도 앱을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오큘러스의 마켓에서만 다운로드를 허용하지만, 사용자가 이 옵션을 활성화시키면, 오큘러스 마켓이외에서도 다운로드를 받아 설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 대신, 정식적인 방식으로 다운로드 받지 않은 앱으로 인한 어떠한 문제도 오큘러스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마크 저커버그도 이 안을 받아들이면서, 오큘러스는 폐쇄성을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의 개방성을 허용하게 된다.
모든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다. 단지 그 문제와 현재 나와있는 해결책에만 너무 집중하다보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당신도 현재 어려운 문제에 빠져있고, 현재 나와있는 해결책으로는 합의점에 도달할 수 없다면, 잠시 뒤로 물러나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한번 문제에 접근해 보기를 권한다.
인사이트
- 페이스북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들을 위한 SNS를 만들면 괜찮은 SNS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 회사가 커지고 자신의 지위와 명성이 높아질 수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SNS에 가볍게 올린 글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언제나 존재한다. 단지, 그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좀 더 창의적인 생각과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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