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문제 해결 능력, 실수와 실패, 변화가 필요한 시장, 모르면 배우면 된다, 언론 홍보

2021-05-24 hit count image

[독중감]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의 "애송이들", "오큘러스 대 오우야" & "좋고, 더 좋고 , 가장 좋았던 2013년 CES"을 읽으면서 얻은 문제 해결 능력, 실수와 실패, 변화가 필요한 시장, 모르면 배우면 된다, 언론 홍보에 관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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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 능력

오큘러스는 스타트업 회사이다. 그 말은 오큘러스도 시간과 돈이 언제나 부족한 회사라는 의미이다.

그들은 눈동자와 VR 헤드셋의 이상적인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보통의 회사라면 컴퓨터 비전 시스템이나 고급 장비를 사용하여 측정할 것이다. 하지만, 오큘러스는 시간과 돈이 부족했다. 팔머 럭키는 이를 위해 VR 헤드셋의 렌즈에 구멍을 뚫고 일자 나사를 넣고 눈을 살짝 찌를 때까지 나사를 계속 돌려 넣는 방식으로 거리를 측정하려 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시도했고, 몇몇 직원들을 참여시켜 눈동자와 VR 헤드셋의 이상적인 거리를 측정하였다. 시간과 돈을 엄청나게 절약하여, 이상적인 거리를 측정한 것이다.

이상적인 거리 측정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그 많은 방법중에서 우리는 보통의 방법,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으로 해결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를 해결한다. 나는 그 이유가 한정적인 자원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정적인 자원이 사람의 창의력을 극대화시키고, 같은 문제를 더 저렴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런 창의적인 해결책들이 모여서 훌륭한 서비스가 탄생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탄생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해결 방법이 비용이 많이 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좀 더 창의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반드시, 그 문제를 푸는 다른 해결책이 존재할 것이다.

실수와 실패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한다. 하지만, 그 실수와 실패를 어떻게 사용하는냐는 당신의 손에 달려있다.

오큘러스는 후속 투자를 받기 위해, 많은 투자자들 앞에서 데모를 하게 된다. 대부분은 CEO인 이리브가 하였지만, 너무 바빴기 때문에, 팔머 럭키가 대신 데모를 하러 간 적이 있었다.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던 팔머 럭키는 비행기 지연으로 미팅을 한번 놓치고, 그 다음은 준비해간 노트북이 말썽을 일으켜, 데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 회사에서는 투자를 받지 못하게 된다.

그들은 이렇게 비싼 값을 치루고 큰 교훈을 얻게 되었다. 언제나 VR 헤드셋만을 중요시 하던 그들은, 그 일이 있은 후, 헤드셋을 부드럽게 구동시킬 수 있고 호환성을 갖춘 강력한 PC가 없으면 모든 노력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언제나 마음속에 담아 두게 되었다.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한다. 하지만, 이런 실수와 실패로 좌절하고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발판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조금 더 성공에 가까워 질 것이다.

변화가 필요한 시장

오큘러스가 나타나기 이전에도 VR은 이미 존재했으며, VR 시장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왜 오큘러스만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이전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대부분의 VR 헤드셋은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이런 가격으로도 구입이 가능한 고객들이 주 타겟이였다. 이런 비싼 가격으로도 VR 헤드셋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은 주로 군인들(국가)이였다. 다음의 일화를 잠깐 살펴 보자.

  • 장교(데모 전): 이걸 한 번 써보겠습니다.
  • 장교(데모 후): 정말 놀랍군요! 이건 얼마입니까?
  • 조 첸: 300이요.
  • 장교: 가격을 더 낮출 수도 있습니까? 한 24만 달러 정도로요.
  • 조 첸: 죄송합니다. 30만 달러를 말한게 아니었어요. 그냥 300달러입니다.
  • 장교: 설마요! 진짜입니까?
  • 조 첸: 맞습니다, 장교님.
  • 장교: (충격으로 멍해짐)
  • 장교: 미국 달러 맞나요? SDK는 공짜라고요? 잠깐, 제가 지금 몰래카메라에 나오는건 아니겠죠?

이 대화만을 봐도 그동안의 VR 시장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아마 VR 시장에 진입하려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런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쉽게 진입할 수 없었고, 그 누구도 성공할 수 없었다.

하지만, 팔머 럭키는 이런 시장에서 성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어의없는 가격(30만 달러 > 300달러)으로 시장에 큰 혁신을 일으킨다. 그 이후에는 비싼 가격으로 누구도 진입할 수 없는 시장으로 여겼던 VR 시장이, 이제는 누구도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하였다.

변화가 필요한 시장

우리는 대부분 고정관념으로 시장을 바라보게 된다. 그 이유는 그 시장이 이미 존재해왔으며, 그 시장에 익숙해져있어서,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깨면, 변화할 수 있는 시장이 무수히 존재한다. 가령 우주 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시행하지 않으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그런 시장으로 여겨졌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 시장에 쉽게 들어갈 수 없었으며, 그 누구도 성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는 그 시장을 변화시켰으며, 크게 성공하였다. 넥플릭스는 DVD 우편 배송으로 비디오 대여 시장을, 에어비앤비는 집의 방 한칸으로 호텔 시장을,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로 자동차 사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든 것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고정관념으로 갖혀있던 시장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제품으로 변화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할 수 있는 시장은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당신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고정관념을 버리고,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진입하려하지 않던 시장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접근해보는 건 어떨까?

모르면 배우면 된다

책의 “좋고, 더 좋고 , 가장 좋았던 2013년 CES” 파트에서 “기타 히어로”의 일화가 소개되는데, 그 중에 인사이트를 얻은 내용을 발췌해 보았다.

제가 마이크한테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하지만 전 하드웨어를 하나도 모르는데요! 저는 평생 소프트웨어 일만 해왔거든요.’ 그랬더니 그는 제게 그럼 배우라고 하더군요. 그가 맞았습니다. 전 아주 훌륭한 팀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우린 해냈습니다. 함께 해냈죠. 저는 그곳에서 <기타 히어로="">를 성공시키기 위해 온 심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알 수 없다. 때로는 성공하기 위해 내가 해왔던 일, 내가 가지고 있는 도메인 지식과 다른 일을 할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상황을 벗어나 내가 잘 아는 분야, 내가 잘 아는 일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 다르고, 내 도메인 지식에서 벗어나는 영역일지라도, 그게 성공에 도움이 된다면 배우면 된다.

기타 히어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히는 것이다. 잘난척할 필요도 없다. 그 누구도 당신을 바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솔직히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뛰어난 동료로부터 배우겠다는 자세와 의지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한다면, 당신은 동료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이고, 당신은 고농축 고급 지식을 아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자.

언론 홍보

우리는 제품/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언론을 많이 이용한다. 신제품 출시를 할 때, 큰 계약을 했을 때,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때, 언론을 통해 그 사실을 알리곤 한다. 하지만, 정말 이게 좋은 홍보인 것일까?

오큘러스가 CES에 참가하였을 때, 많은 언론과 데모,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 물론, 오큘러스 리프트는 매력적인 제품이였기에 급속도로 언론에서 다뤄지며,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었다. 뛰어난 제품 하나가 많은 언론으로 부터 의도하지 않은 홍보가 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래에 일화가 나의 생각을 조금 바뀌게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 이 인터뷰들을 시청하게 되었고, 인터뷰는 수천, 스십만, 심지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 모든 팡파르에도 불구하고, 오큘러스에 대한 게임 업계의 관심은 밸브가 받는 사랑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로 럭키와 미첼이 한 인터뷰들은 밸브의 독보적인 윌리 윙카, 게이브 뉴웰이 등장한 갑작스러운 인터뷰와는 그 인기가 비교도 안되었다.

CES에서 오큘러스 행보는 많은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밸브의 인터뷰와 차원이 달랐다. 밸브의 인터뷰가 이렇게 주목 받았던 이유는, 밸브(특히, 게이브 뉴웰)가 웬만해선 언론 앞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왜 그들은 인터뷰를 하여 언론을 이용한 홍보를 하지 않는 것일까?

우리는 뭔가 할 말이 있으면 제품을 가진 고객과 직접 대화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언론은 우리와 고객을 이어주는 하나의 채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언론 홍보는 일방통행이다. 언론은 어쩌면 우리와 고객의 대화를 가로막는 방해물일 수 있다.

언론 홍보

언론을 이용한 홍보가 과연 좋은 홍보인 것일까? 물론 좋은 홍보일 것이다. 고객이 당신과 직접 소통할 채널이 있으며, 당신이 고객과 소통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 언론 홍보 또한 좋은 홍보일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고객과 직접 소통하지도 않으면서 언론을 통해 일방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면, 이는 좋은 홍보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

누가 뭐라해도 신뢰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홍보가 가능한 언론 홍보는 좋은 홍보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고객과의 소통이 아닐까?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오큘러스와 페이스북 그리고 가상현실을 휩쓴 혁명, 커넥팅

인사이트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항상 더 저렴하게, 더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 인간은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한다. 이를 발판 삼아 나아간다면, 좀 더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다.
  • 아직 변화가 필요한 시장이 많이 존재한다. 단지, 고정관념으로 인해 그 시장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 모르면 배우면 된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항상 다른 사람으로 부터 무언가를 배우려는 자세와 의지를 가지자.
  • 언론 홍보는 좋은 홍보 방법중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와 고객 사이의 소통을 막는 방해물일 수 있다.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채널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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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 한 잔 마시며 끝내는 리액트 + TDD, 비제이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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