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일요일] 마음의 여유

이번주에 회사 사람들과 점심 약속이 있다. 용모 단정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오랜만에 이발을 하려고 했다. 집에서 가까운 매번 방문하는 이발소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아서 아침 일찍 대기열에 이름을 적어두면 오후가 되서야 머리를 자를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금방 머리를 자를 수 있었다. 주변에 무슨 이벤트가 있었던 것일까? 평소와 다르게 사람이 없어서 금방 머리를 자를 수 있어서 좋았으나, 평소와 달라서 신기함을 느꼈다. 갑자기 머리를 자른 거라 오늘 계획에 없었던 일이였다. 그래서 이발 이벤트가 발생한 후, 루틴을 수정하였고, 이후 문제없이 루틴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나도 PAL에 많이 적응한 것 같다.

오후에 가족 셋이서 함께 우노를 했다. 세 가족이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주 이런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야겠다.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이였다.

저녁엔 와이프와 술을 마셨다. 일요일은 다음날 일을 하는 날이여서 평소라면 술을 마시지 않지만 토요일이 운동회여서 아들이 월요일날 쉬게 되어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자기전 아들의 행동에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술 기운도 있었고, 하고 있던 프로그래밍이 잘 풀리지 않아 거기에 집중하고 있어서 사소한 것에 화를 내게 된 것 같다. 술을 마신 후에는 되도록 집중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