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회고]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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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자신에 인생에도 OKR을 적용할 수 있을까? KPI를 설정하고 진행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인생 회고,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는 인생 회고를 해 본다.

개요

올해부터는 나도 회고를 해 보려고 한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3년, 매년 회고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시작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인생에 대한 회고 시스템도 도입했으니, 연말 회고도 작성해 보려고 한다.

이직

올해의 가장 큰 이슈는 이직이였다. 올해 4월에 회사를 이직하였다. 코로나 시작의 초반이였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면접 등을 진행할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코로나가 심해진 이후부터는 아마 이직도 힘들지 않았나 싶다.

사실 이직을 할 생각이 없었다. 어떤 책에서 너무 오래 한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수 없고, 현재 구인구직 시장에 대한 정보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직할 생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두번 다른 회사의 면접 등을 통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와 시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읽었다.

그래서 나도 일본 시장에서 내 위치와 일본의 구인구직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이직 시장에 발을 들였는데, 그 길로 이직까지 하게 되었다.

  • Good: 이직한 회사에 만족하고 있다. 코드 리뷰 문화와 테스트 코드 작성 문화가 잘 정착된 회사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개발 문화가 성숙한 회사를 다녀보니 못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 Bad: 이전 회사에서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서비스화가 결정되었고, 주력 멤버로 서비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였다. 기획부터 개발, 멤버 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있었고, 자신의 아이디어이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 이런 환경을 포기한 점이 조금 아쉬웠다.

책에서 좋은 내용을 발견하였고, 그걸 실천한 것은 좋았지만, 목적을 잊고 결과를 도출한 점은 반성해야겠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정이였지만, 목적과 다르게 행동한 점은 수정할 필요가 있는거 같다.

재택 근무

코로나가 발생한 후, 일본의 거의 모든 IT 기업들은 재택 근무에 돌입하였다. 물론 이직한 회사도 재택 근무를 시행하였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 유급 휴가가 10일 넘게 있었으므로, 휴가를 사용하면서, 현재 회사의 일을 아르바이트 형태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실제 입사하고서는 큰 문제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첫 입사후 1주일은 회사에 나갔지만, 전면 재택 근무가 도입되면서, 나도 집에서 일을하게 되었다. 새로운 직장이였지만, 동료들을 실제로 거의 보지 못하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였다. 조금 당황하였지만, 현재는 잘 적응하고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코로나가 끝나도 재택 근무를 유지할 생각이 있는거 같다. 사장님은 미국에 있고, 코로나 이전부터 재택 근무를 하던 직원들도 있었다. 그리고 재택 근무를 통해 고정비 등을 아낄 수 있으므로, 스타트업인 현재 회사는 오히려 득이 더 많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 Good: 재택 근무를 통해 가족과의 시간이 많아졌다. 항상 퇴근하고 혼자 밥을 먹던 내가, 이제는 아이와 함께 목욕하고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있다. 이게 진정 삶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 Bad: 삶이 조금 나태해지고 있다. 분명 한 시간 출근 시간이 줄었지만, 이전과 동일하게 시간이 부족하다. 처음에는 빨리 일어나서 운동도 했지만, 점점 운동도, 일찍 일어나는 아니 보통 출근하기 위해 일어나던 시간도 지키지 않고 있다.

재택 근무는 출퇴근 시간 대신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확실히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아마 다음 회사로 이직을 할 때에도, 재택 근무가 가능한 회사를 찾을거 같다. 하지만, 분명 시간적인 여유, 체력적인 여유가 생겼지만, 더 나태해지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 출퇴근에 대한 라이프사이클이여서, 집에서는 휴식에 대한 강한 집념이 남아있는거 같다. 2021년에는 좀 더 재택 근무에 적합한 라이프사이클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겠다.

GitHub 잔디심기

본격적으로 GitHub을 사용한지 3년차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무료로 소스코드를 관리하기위해 GitHub을 사용했는데, GitHub 잔디심기를 통해,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글들이 많아서 나도 잔디심기를 시도해 보았다.

  • 2018년

2018년 GitHub 잔디심기

  • 2019년

2019년 GitHub 잔디심기

  • 2020년

2020년 GitHub 잔디심기

잔디 심기에 좋은 점은 여유가 있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보면서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노트북을 들고 뭔가 생산적인 일들을 하는 습관이 길러진다는 점이다.

나도 초반에는 잔디 심기를 유지하기 위해 의미없는 커밋들을 한 적이 있지만, 이런 의미 없는 커밋도 우선 컴퓨터를 키게 만들고, 스마트폰을 떠나 노트북을 잡게하는 습관을 만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닌거 같다. 이렇게 3개월정도 유지하다보면, 여유 시간에 노트북을 키는 습관이 생기고, 그 이후에는 잔디 심기를 신경쓰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게 잔디를 심게 된다.

  • Good: 비생산적인 습관을 버리고 생산적인 습관을 만들 수 있었다.
  • Bad: 잔디 심기에 열중하다보니, 다른 소중한 것들을 잊어버림. 예를 들어 가족과의 시간, 친구들과의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잔디 심기를 해야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음.

잔디 심기는 이제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므로 이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거 같다. 다만 잔디 심기로 인한 스트레스와 다른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점은 고쳐야할 거 같다. 잔디 심기도 중요하지만,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낼때는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매년 새로운 앱,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다. 대부분 내가 필요한 앱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반응이 좋으면 좀 더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제일 처음에는 아이가 한국어도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단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일본어 단어를 외울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일본어 단어 앱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사실 디자인을 수정한 후 급격하게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였다.

일단 공부 성장 그래프

그래서 토익 단어에 관한 앱도 제작했는데, 일본어보다 시장이 커서 그런지, 일본어 단어장에 비해 더 급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익 단어장 성장 그래프

앞으로도 좋은 기능들을 추가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단어 앱에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데, 사용자가 많아지면 당연히 광고 수익이 증가한다. 하지만, 광고 수익은 불안정한 수익이여서, 올해에는 광고 제거용 구독 기능을 추가하였다. 적은 인원이지만, 감사하게도 구독 결제를 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 앞으로는 구독 결제를 해주신 분들은 위한 기능도 추가해야 겠다.

만약 여러분도 토이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있다면, 구독 기능은 꼭 추가해 두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광고로 수익 모델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광고 수익으로는 크게 성장할 수 없다고 알려드리고 싶다.

올해에는 개발 트렌드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글들을 모아보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거 같아, clog라는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반응이 없었다. 나처럼 이런 정보들을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줄 알았지만, 그닥 필요가 없나보다.

clog 성장 그래프

그래도 열심히 크롤링을 하고 있어, 이 정보를 좀 더 공유되었으면 좋을거 같아, 앱뿐만 아니라 웹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구독해서 보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렇게 늘다보면, 앱이나 웹도 많이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서비스는 최대한 저렴하게 운영이 되도록 구성하고 있어, 아마 서비스를 폐쇠하는 일을 없을 것 같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앱이나 웹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Good: 서비스도 성장하고, 자신도 성장하고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가설을 검증할 수 있어 즐거운 한 해를 보냈다.
  • Bad: 저렴한 운영 환경을 구성하다보니, 적용해 보고 싶은 서버 언어(Node, Go 등)를 사용해 보지 못했다.

2021년에는 기존 서비스 기능 개선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야겠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계속적인 가설 검증과 신 기술 적용을 통해 개인 성자에 집중해야 겠다.

오픈 소스

React Native로 앱을 개발하면서 필요한 컴포넌트를 오픈 소스로 만들어 보았다.

react-native-image-modal 소개
react-native-image-modal 소개

사진을 클릭하면 사진의 내용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컴포넌트이다.

사용하는 사람들도 생겨서 그런지, 이슈도 달리고, 스타도 받고 재미있는 경험이였다. 지금 현재 스타는 108개 정도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야겠다.

  • Good: 오픈 소스 개발을 통해, 오픈 소스 생태계를 이해하고,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됨.
  • Bad: 자신만의 오픈 소스는 만들어 보았으나, 다른 오픈 소스에는 많이 기여하지 못함. 2021년에는 오픈 소스 기여에도 동참해봐야겠음.

오픈 소스 제작을 통해 오픈 소스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를 통해서 GitHub에서 다른 오픈 소스에 이슈를 만들어 본다던지, PR을 해본다던지 이런저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다른 오픈 소스에는 많이 기여하지 못한거 같다. 좀 더 다른 오픈 소스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감사하게도 책을 집필할 기회를 주셨다. 어떤 블로그 글에서 집필 제안을 받았지만, 겁이 나서 제안을 거절했고, 후회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도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겁이 났다. 해본적도 없는 일이였고, 나 정도에 개발자가 과연 책을 집필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었다.

하지만,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수락을 하고 책을 집필했다.

스무디 한 잔 마시며 끝내는 React Native, 비제이퍼블릭

책 판매 등에 내용은 1년에 한번씩 알려주므로, 잘 팔리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메일로 문의를 주시고, 어떤 학원 선생님은 이 책으로 강의를 진행하신다고 연락이 왔다. 뭔가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현재는 출판사에서 또 다른 책을 집필할 생각이 없냐고 연락이 와서 React에 관한 책을 집필중에 있다. 2021년에는 React에 관한 책도 출판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Good: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책 집필을 통해 조금 헷갈렸던 부분도 확실히 할 수 있어, 자신에게도 공부하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Bad: 책 집필은 사실 큰 수익이 되지 않는다. 수익을 기대했던 자신에게 조금 반성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책 집필로 인해, 다른 일들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2021년에는 React에 관한 책을 출판할 예정이다. 수익 기대보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기대를 걸어야 겠다. 또한, 계속적인 출판 제안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새로운 책에 대한 내용도 기획해 두어야 겠다.

책 집필때문에 다른 일들을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책 계약시 집필 기간에 여유를 두고, 다른 일들과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블로그

내 개발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가져다 준 블로그 작성. 이 블로그를 시작으로 책 집필도 할 수 있었고, 서비스에 대한 개발도 유지할 수 있었다.

여러분이 개발자라면, 개발 블로그는 꼭 시작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의 뇌 용량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블로그로 내용을 정리해 두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신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책 집필등의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올해는 블로그에 약 28만명 정도가 방문하였다.

블로그 방문수

개발 블로그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국내 방문자도 8만명 정도 방문했으니 나쁜 숫자는 아닌거 같다.

블로그 검색수

기술 블로그는 구글 검색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에는 SNS에 자동으로 공유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였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서도 유입이 좀 있었다.

또한 국내 블로그에 한해서 쿠팡 파트너스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한달정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내 책이 한권 팔린 것이외에는 반응이 좋지 않다. 역시 기술 블로그이다보니, 쿠팡과는 연계가 좋지 않은거 같다. 좀 더 테스트해보고 좋지 않으면, 책에 관한 링크만 걸어둬야 겠다.

올해에는 새로운 블로그도 시작하였다. 책을 읽고 깨달은 점이나, 평소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인사이트 블로그를 개설했다. 기술 블로그는 영어, 일본어도 지원을 해야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이렇게 가볍게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위한 블로그를 하나 더 개설했다. 앞으로 책에 관한 생각이나, 평소하던 생각들을 공유하는 창구로써 이용해야겠다.

  • Good: 개발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일들이 시작되었다. 또한,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도 정리할 수 있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Bad: 블로그 작성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 어렵다. 좀 더 꾸준히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블로그는 이제 내 인생에서 땔래야 땔수없는 일이 되었다. 그러므로 초심으로 돌아가 꾸준히 블로그를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회고 시스템

올해 말(11월)부터 인생에 회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회사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OKR이나 KPI를 사용한다. 이렇게 자신들의 목표를 설정하고 측정하며, 성장을 한다. 물론 실패하는 회사도 있다. 그런 회사들은 실패를 분석하고 다시 성공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OKR이나 KPI 등을 사용하며 이번에는 성공하기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에 대한 목표, 1년 목표 등을 세우지만, 이를 측정하고 반성하기 위해 OKR이나 KPI는 왜 설정하지 않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런 도구들이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내 개인에 대한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에 OKR이나 KPI를 도입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우선 나는 목표를 세웠다. 내 인생에 대한 목표. 내가 왜 개발을 좋아하고 왜 개발을 하고 있는지. 개발을 통해 내 인생에서 달성하고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결정했다.

그에 대한 첫 번째 목표가 40대 은퇴하기이다. 더 정확히는 말하면 앱, 블로그 등 디지털의 힘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이다.

사실 개발자로써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결혼 전에 한 번 창업을 해보고 실패를 해 본 나는, 이 리스크가 얼마나 큰 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 리스크를 줄여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를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적 독립은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앱이나 블로그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회사에서 받는 월급 정도에 돈이 매달 들어오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게 되면, 회사가 없어도 먹고 살 수 있고, 회사를 은퇴할 수 있다. 그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40대 은퇴하기를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세한 KPI는 무엇일까? 어떤 지표가 40대 은퇴하기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지표를 설정하였다.

  • 2026년, 월 300만원 달성

월 300만원이면, 가족 생계를 꾸리기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최소한 굶어죽지는 않을꺼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 수치를 달성하면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목표에 관한 지표가 필요했다. 그래서 매달말에 다음과 같은 지표를 확인하여 목표에 접근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 2025년 12월 31일: 월급정도의 수익 만들기
  • 2025년 12월 31일, 정기 구독 이용자 2000명 달성

아직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5년동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결과 다음과 같다.

  • 새로운 앱을 개발하여 수익을 만든다.
  • 현재 앱을 개선하여 수익을 만든다.
  • 블로그를 작성하여 수익을 만든다.
  • 책을 집필하여 수익을 만든다.
  • 쿠팡 파트너스로 수익을 만든다.
  • 자동화를 통해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을 알아본다.(Shopee / 크몽, 탈잉 전자책)

이런 일들을 수행하여 수익을 발생시킨다면 내 인생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이를 통해 OKR을 설정하고 이번주에 할일, 다음주에 할일 등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OKR 책을 읽어보면, 이런 할 일들을 결정하는데 기준이 필요했다. 물론 내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다음의 것들은 포기할 수 없었다.

  • 가족과의 시간
  • 회사 업무
  • 기존 서비스의 질

이 기준을 통해 매일 할일, 매주 할일, 다음주에 할일들을 결정하고 있다.

이 회고 시스템이 도움이 되고 있나?라고 물어보면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고 있다. 목표와 할일이 명확하다보니, 하루 할일, 그주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표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므로 정확히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좀 더 실험해 봐야겠다.

최근 스크럼과 칸반에 관한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도구는 도구일뿐이고, 모든 상황에 맞는 완벽한 도구가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현재 내 인생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KPI와 OKR이지만, 이는 툴일 뿐이고, 내 인생을 완벽하게 성공 시켜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조금씩 내 인생에 맞게 변경해 가면서 실험을 해야 겠다.

  • Good: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하고 있는 일들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 Bad: GitHub 잔디 심기와 마찬가지로, 이런 할 일들 때문에, 다른 일들에 집중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휴식을 취할때도 제대로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거나, 가족과의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2021년에는 회고 시스템을 이용해서 꾸준한 성장을 도모해야겠다. 하지만 이 회고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을 할 때에는, 그 시간에 집중하도록 노력해야겠다.

2021년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보았다. 정리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다. 2021년에는 2020년에 있던 일들의 반성을 통해 좀 더 개선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2021년에는 다음에 것들을 실행해야 겠다.

  • 책을 읽자. 그리고 책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행동으로 옮기자.
  • 재택 근무에 최적화된 라이프사이클을 구축하자.
  • 잔디 심기도 중요하지만, 다른 시간을 보낼 때는, 그 시간에 집중하자.
  • 새로운 서비스 개발. 새로운 언어 사용(Rails, Go, Node?)
  • 오픈 소스 기여
  • 새로운 책 집필 및 출판. 다른 일과 함께 병행할 수 있도록 하자. 추가 제안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다른 책에 관한 준비도 하자.
  • 블로그를 꾸준히 작성한다.
  • 회고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측정해 보자.
  •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자. (Ruby on Rails, Go)
  • 올해에는 진짜 꼭 Tensorflow를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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