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직업

2022-02-06 hit count image

나는 개발자이다. 개발자는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 이야기는 맞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나오므로 꾸준히 공부를 해야한다. 근데 이건 개발자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인가?

나는 개발자이다. 개발자로 일을 한지 10년이 되어 간다. 이 길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개발자는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니 힘들지 않나요?라는 것이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기술은 계속 진보하고 발전하므로, 이런 기술을 다루는 개발자 역시 꾸준한 공부를 통해 진보와 발전을 해야 이 직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을 들을 때마다 이 질문이 개발자에 한정된 것인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개발자나 연구자, 기술자만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것인가? 영업 사원이나, 마케팅, PM이나 경영자는 죽을 때까지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다녔던 회사들만 아마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였던거 같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발자는 기술 연구를 계속해야 하지만, 그 외 직업들은 꾸준히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있었던거 같다. 그랬기 때문에, 워터폴(Waterfall) 방식의 프로젝트 관리가 계속 유지되었던게 아닌가 싶다.

최근에는 이런 인식이 많이 바뀐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애자일이나 린 스타트업, 그로스 해킹같은 방법론들이 나온게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부를 꾸준히 했다면, 이제는 관리자나 마케팅, 경영자도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더 효율적으로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공부하고 시도하고 있는거 같다.

개발자는 더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새로운 문제를 풀기 위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 영업 사원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방법론을 공부하고 개발해야 한다. 마케팅이나 디자이너도 역시 동일하다. 심지어 회사 경영자도 꾸준한 공부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회사를 관리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지식의 축적이 더욱 발전된 회사와 서비스를 만들며,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개발자에게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하니깐 힘들지 않아요?라고 묻지말자. 이런 질문을 하는 당신도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하는 직업임을 인지하고,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려 꾸준히 노력하도록 하자.

Posts